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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인’은 달력 속이 아니라 ‘이웃’에 있다”
  • 끌로셰
  • 등록 2018-11-02 18: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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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아 삼종 기도를 봉헌하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우리는 모든 성인과 함께 하는데, 여기서 성인이란 달력 속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성인들뿐 아니라 '옆집이웃‘과 우리 가족과 우리가 아는 모든 이들을 말한다. (교황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6-9항 참조)


교황은 “성인들은 우리와 가까이 있으며, 이들은 우리의 진정한 형제자매”라고 말하며 “우리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며 우리 현실이 어떤지 알며 (‧‧‧) 그들은 우리가 천국에서 그들과 함께 기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여라”(마태 5,3-8)에서 말하는 “행복의 길로 초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은 가난한 이에게 복을 내리는데, 세상은 부자에게 복을 내린다. 복음은 온유한 사람에게 복을 내리는데 세상은 난폭한 이에게 복을 내린다. 복음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하는데 세상은 교활하고 향락을 즐기는 이들이 복을 받는다고 말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같이 말하며 “이러한 참행복의 길, 성덕의 길은 실패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늘을 생각하는 사람인지 지상을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자문해보자”고 말하며 “우리는 영원한 행복을 위해 사는가 아니면 현재의 어떤 성공을 위해 사는가?”라고 질문했다. 


우리는 그저 하느님을 믿고 우리 이웃을 적당히 존중하며, 비난도 칭찬도 받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만족하는 것인가?


교황은 이같이 질문하며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요구하시며, 그분께서 주시는 것은 진정한 삶, 우리가 창조된 이유인 행복이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항)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이웃 형제자매들은 우리에게 좋은 복음말씀을 한 번 더 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실천에 옮기고 참 행복의 길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특별한 일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매일 천국으로 향하는 그 길을 따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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