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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살레시오 수도자는 젊은이들 상처를 보살피는 사람”
  • 끌로셰
  • 등록 2019-01-24 1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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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레시오 수도회 안토니오 카리에로(Antonio Carriero) 신부가 출간한 『돈 보스코와 함께 읽는 복음의 기쁨』 (Evangelii gaudium con Don Bosco, Elledici 출판사)의 추천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살레시오 수도회를 설립한 돈 보스코 성인이 “슬픈 모습을 한 ‘성 금요일의 성인’이 아닌 ‘부활절 일요일’과 닮은 성인이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돈 보스코 성인의 성덕이 ‘아주 즐거워하는 것’이었다며 “돈 보스코 성인은 살레시오 수도자 여러분 모두에게 복음의 기쁨을 건강하게 전달하는 이의 모습을, 오늘날에도 유효한 ‘숭고한 그리스도인의 삶’(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새 천년기」, 2001, 31항)의 으뜸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돈 보스코 성인의 메시지는 사제들이 민중의 삶과 분리된 채 살아가던 시기에 혁명적이었다.


돈 보스코 성인은 일자리를 찾는 수 백 여명의 젊은 남성들이 모여든 19세기의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회의 변방’과 ‘존재의 변방’에 들어감으로써 숭고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돈 보스코 성인이 “가난하고 버림받은 젊은이들의 사제로서 길거리로 나와, 공사장과 공장, 감옥을 드나들었고 그곳에서 외롭고 버림받은 젊은이들,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없는 사장들의 손아귀에 넘겨진 젊은이들을 발견했다”고 말하며 돈 보스코 성인이 이들에게 “길가에서 구해온 모든 젊은이에게 진정한 교육자가 줄 수 있는 기쁨과 돌봄을 주었다”고 말했다.


살레시오 수도자들은 나에게 아름다움, 노동 그리고 즐거워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으며 이것이 바로 살레시오 수도자들의 카리스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가 어려서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나 역시 이와 같은 기쁨을 경험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하며 살레시안들의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어떤 살레시오 수도자가 되어야 하는가?”를 질문해야 하고 그 답이 “젊은 사제로서 귀족 집안의 가정교사보다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젊은이들을 섬기는 일을 즐겨한 돈 보스코 성인과 같은 구체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 주변을 바라볼 줄 알며, 상황과 문제를 인식하고, 직면하며, 분석하고 용감한 결정을 내리는 살레시오 수도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살레시오 수도자들은 치유가 필요한 세상과 역사의 모든 변방으로, 즉 노동과 가정의 변방 그리고 문화와 경제의 변방으로 나아가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레시오 수도자란 소외되어 미래 없이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연약함을 끌어안고,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젊은이들의 상처를 보살피는 사람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토니오 신부의 새 책 ‘돈 보스코와 함께 읽는 복음의 기쁨’은 살레시오의 관점에서 바라본 『복음의 기쁨』의 재해석이라면서 “이 책은 살레시오회의 교육 카리스마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 시대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현실을 해석하고 쇄신하는 여러 단서를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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