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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된 김복동 할머니… “우리가 ‘김복동’이 돼야” - 1일, 옛 일본대사관 앞서 김복동 할머니 영결식 열려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2-01 16:08:06
  • 수정 2019-02-13 1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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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미정


1일,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옛 일본대사관 앞은 할머니를 배웅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가득 했다. 


김복동 할머니를 위한 묵념이 끝난 후 추모 영상이 시작되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들은 손에 든 노란 나비를 팔랑이며 김복동 할머니가 떠나는 길을 지켰다. 


권미경 연세대의료원노조 위원장은 “이제는 보고 싶어 하던 누이동생과 아빠도 만나고, 고통 속에서 찾으셨던 엄마와도 함께 하시라”고 말했다. 


“모진 고통 잘 견디고 싸웠다고 어머니가 꼭 안고 머리 쓰다듬어주시는 그곳으로 마음 편히 훨훨 날아가세요”라며, 그곳에서 화목한 가정도 꾸리고 마음껏 웃으시라고 위로했다.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는 “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위해 여생을 사신 할머니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향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 ⓒ 문미정


할머니, 남아있는 저희들이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역사교육을 이뤄서 할머니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해원이고 재발방지겠지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죽음조차도 이겨내고 전국 곳곳에 바람을 일으켜 이 땅을 평화로, 우리의 마음속에 희망으로 그렇게 할머니는 다시 살아나셨다는 느낌을 지난 5일장을 진행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주 수요일, 김복동 할머니는 이곳에 앉아계실 것”이라며, “평화와 인권이 이야기 되는 곳에 할머니는 준엄한 목소리로, 때론 격려하는 목소리로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 ⓒ 문미정


윤미향 대표는,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셔 이제 끝나겠지 하고 안심할 때 우리가 ‘김복동’이 되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나비들이 ‘일본 정부는 들어라!’하던 김복동 할머니의 목소리를 부활시켜 외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헌화에 앞서 ‘나 갈 때 잘 가라고 손 한번 흔들어달라’는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따라, 시민들은 “잘 가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손에 든 노란 나비를 흔들었다.


김복동 할머니 운구차량이 일본대사관 앞을 떠나간 이후에도 시민들은 자리에 남아 헌화를 이어갔다. 할머니의 장지는 천안 망향의 동산에 마련되었다. 


▲ 김복동 할머니를 배웅하는 시민들 ⓒ 문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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