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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직자 성범죄 과거진상조사위, 파격적 구성 - 성범죄 관련 분야 전문가와 개신교 신학자 포함 - 객관적 중립 위해 사제, 수도자들 배제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2-12 16:50:16
  • 수정 2019-02-12 16: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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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크 소베 의장 (사진출처=CONTENTIEUX PUBLICS BORDEAUX)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성직자 성범죄를 전수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18일 설립된 교회 성범죄 과거진상조사위원회’(La Commission indépendante d'enquête sur les abus sexuels dans l'Église, 이하 과거진상조사위) 위원 명단이 공개됐다.


과거진상조사위는 법, 보건의료, 사회복지 및 교육, 역사, 사회과학, 신학 등 분야별로도 다양한 인물을 섭외했을 뿐만 아니라, 가톨릭과 개신교인 그리고 무신론자까지 포함하면서 다각적으로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성직자 성범죄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검토하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 콩세이 데타(Conseil d'État) 부의장 출신의 -마크 소베(Jean-Marc Sauvé) 과거진상조사위 의장은 지난 8일 프랑스 일간지 < 라크루아 >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베 의장은 호주 내 모든 종교 기관의 아동성범죄 실태를 전수조사한 호주 왕립 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 into Institutional responses to Child Sexual Abuse) 등 해외 여러 진상조사위원회들의 예시를 검토하고 세 달 동안 수집할 자료를 분류하고 자료 수집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베 의장은 과거진상조사위를 꾸리는데 있어 교회 관계자의 어떤 개입, 지시, 조언도 받지 않았다는 점과 조사위에 다양한 분야가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법조계에서는 스테판 드 나바셀(Stéphane de Navacelle) 변호사, -마리 뷔르귀뷔뤼 (Jean-Marie Burguburu) 전 파리 변협 회장과 소년부 부장판사 장-피에르 로젠베그(Jean-Pierre Rosenczveig)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보건의료계에서는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및 정신분석학자 등이 참여했고 사회복지 및 교육 분야에서는 사회학자를 비롯한 관련 학문 전공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신학계에서는 개신교 신학자 마리옹 뮐러-콜라르(Marion Muller-Colard)와 가톨릭 신학자 조엘 몰리나리오(Joël Molinario)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소베 의장은 과거진상조사위는 구성원의 종교적, 철학적 견해에서도 다양성을 보인다면서 조사위에는 다양한 종파의 신자들이 존재하며 불가지론자 또는 무신론자에 해당하는 비신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객관적 중립을 이유로 사제, 수도자들은 조사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드러낸 피해자들은 특히 30-40대이기 때문에 이 연령대 역시 대표되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연령대인 60-70대만으로 과거진상조사위가 구성될 것을 우려하여 연령대 역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저 과거 사건을 현재의 잣대로 파헤치고 논란만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프랑스 일부 신자들의 우려해 대해 우리는 의혹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대한 모든 의혹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베 의장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가톨릭교회에서 너무나 동떨어진조사위라거나 또는 너무 친한조사위라는 비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비판에 굴복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것이며 위임받은 권리를 온전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조사방식과 일정은 3개월 후에 공개할 것이나, 과거진상조사위는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주 대배심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교회를 비롯한 각종 문서고 열람, 피해자 및 증인 심문등이 조사방식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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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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