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3일 남측 종교지도자들은 금강산을 찾아 올해 최초로 열린 남북 민간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민간행사는 남북 인사를 모두 합쳐 약 4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에 둔 이번 연대모임에는 천주교를 비롯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 시민단체, 양대 노총과 각계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남측에서는 대표단과 기자 등 약 250여명이 방북했다.
종교계에서는 천주교 대표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참석했으며,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원불교 교정원장 오도철, 성균관 관장 김영근, 천도교 교령 이정희,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등이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박명철 6·15 북측위 위원장,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 강지영 조선가톨릭중앙협회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남북 민간교류는 금강산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금강산 관광재개, 개성공단 재가동을 비롯한 남북간 경제 협력 문제와 더불어 일본 강제징용 희생자에 대한 남북 공동 봉환 사업이 논의되었다. 특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2월 27일 일본에서 유골을 인수하여 3월 1일 서울에서 추모제를 올리고 제주도에 유골을 안치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으로서 연대모임 공동대표단장을 맡은 김희중 대주교는 방북에 앞서 기자들에게 “3·1운동 100년을 앞두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자 고심분투하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 이번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 조선중앙통신 >도 지난 14일 연대모임 소식을 보도하며 “사상과 이념, 정견과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연대연합을 실현하여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위업 수행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