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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지혜롭지 못하면 자신을 신뢰하는 이들에 해가 돼”
  • 끌로셰
  • 등록 2019-03-04 12:12:34
  • 수정 2019-03-04 1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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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일 주일 복음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루카 6,39) 구절을 들어, “인도하는 사람은 눈이 멀어서는 안 되며, 앞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즉 현명하게 이끌기 위해 지혜가 필요한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해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께서는 가르칠 의무와 지도할 책임이 있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신다”며 “예수께서는 영혼의 목자, 당국자, 입법자, 교사와 부모들에게 이들이 자신의 섬세한 역할을 언제나 마음속에 떠올리며 사람들을 인도할 올바른 길을 찾도록 권고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루카 6,40)를 설명하면서 인도의 역할을 맡은 지도자들이 “확고하고 지혜로운 인도자가 되기 위한 예시와 가르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순절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루카 6,41)라는 구절을 두고 “우리는 자기 잘못은 명확히 보지 못하면서도 남의 잘못과 죄를 알아차리고 비난하는 일이 쉽고 편하다는 것을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웃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줌과 동시에 우리 역시도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루카 6, 43-44)는 말씀처럼 “나무의 자질은 행동에서뿐만 아니라 말에서도 엿보인다”고 강조했다. 남을 해칠 목적으로 “웅성대고, 쑥덕대며,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는 행위를 멀리해야 한다. 이는 가정과 학교, 일터와 지역을 파괴시킨다”고 경고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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