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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 교황청-중국 협정 이행 요구
  • 끌로셰
  • 등록 2019-03-05 15:06:58
  • 수정 2019-03-05 1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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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Claire Giangravè/Crux.)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은 지난 9월 교황청과 중국 간에 주교 임명권을 두고 맺은 잠정협정이 “오랜 시간을 들인 작업이었다”며 “우리는 이 협정이 교회와 중국을 위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Pontifical Gregorian University)에서 ‘교황청과 타국가 사이의 협정(19-20세기) 모델과 변화 - 종교국가에서 종교자유로’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교황청과 다른 국가들이 협정을 맺을 때 교황청은 “국가가 교회 내부나 주교 임명에 개입하려는 시도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협정이 선교의 목적보다는 “더욱 일반적인 차원에서 교회의 자유, 즉 인간과 공동체의 기본권에 해당하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과 중국 간의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협정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두 당사자 간에 맺어진 협정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매우 특이한 경우(sui generis)”라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제는 (교황청-중국) 잠정협정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정 다음 단계는 이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22일 교황청과 중국은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협정’ (Provisional agreement on the appointment of Bishops)을 맺었으며, 이 과정에서 교황으로부터 주교품을 받지 않은 주교 7명의 파문을 철회하고 이들을 주교로 인정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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