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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가 어느 때보다 더 그리운 날” -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 - 상금 2천만 원은 ‘김복동 평화상’으로 환원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3-14 15:41:46
  • 수정 2019-03-14 15: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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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길원옥 할머니가 시상식에 참석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 문미정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평화인권활동가로 살다 가신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가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이 제정해 1997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13일 서울세종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길원옥 할머니가 함께 참석했다. 윤미향 이사장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을 하나로 인식해 함께 수상자로 선정해주셔서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아직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만세소리로 들어주시고, 지난 30여 년 동안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향해 걸어온 우리의 여정을 참 해방을 향한 만세운동으로 평가해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15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가 되어 전쟁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해방이 되고도 2년이 지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1992년 67세에 ‘내가 피해자’라며 침묵을 깨뜨리고 26년 동안 인권운동가로 살아냈다.


이 상을 받으며 김복동 할머니의 거룩했던 삶이 더욱 존경스럽고 그래서 할머니가 어느 때보다도 더 그리운 날이다.


윤미향 이사장은 “김복동 할머니께서 원하시고 또 우리 운동이 추구해왔던 것처럼 이 수상의 기쁨을 전쟁으로 인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아파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활동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상금 2천만 원은 무력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 지원과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활동가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김복동 평화상’ 후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평화상은 2017년 김복동 할머니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하늘나라에 계신 지학순 주교님께서 올해의 수상을 특별히 더욱 기뻐하실 것 같다.


▲ ⓒ 문미정


시상식에 함께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을 방문하신 지학순 주교님께서 북한의 누이동생을 만나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며 “그 장면이 남북분단이라는 민족의 고통을 주교님께서 온몸으로 웅변하시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하늘나라에 계신 주교님께서 올해의 수상을 특별히 더욱 기뻐하실 것 같다”며 “일본식민지배시절의 위안부 문제 또한 우리 민족의 아픈 상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경촌 주교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를 비롯한 시민들이 참석해 지학순 주교를 기억하며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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