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5일(로마 현지시간), 지난 10월에 열린 젊은이 시노드의 결과물인 새로운 교황 권고(Apostolic Exhortation)에 서명한다. 정확한 공개 날짜는 아직까지 나온 바 없지만, 서명 이후 빠른 시일 내로 온라인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교황 권고는 시노드 이후 이를 반영한 결과물로, 2016년 가정에 관한 시노드 당시에도 이러한 교황 권고가 발표된 바 있다.
공보실은 이번 교황 권고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서한 형태로 쓰여졌다고 설명했다. 교황 권고는 교황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먼저 작성되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손으로 쓴 교황 권고 서문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새로운 교황 권고의 제목은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Vive Cristo, Esperanza nuestra)’로 알려졌다.
서문 첫 단락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살아계시며,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젊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교황은 “그분께서 손대시는 모든 것은 젊게 변하고, 그렇게 젊게 변한 것은 생명으로 가득 찹니다. 따라서, 제가 모든 그리스도교 젊은이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그리스도는 살아계시며 여러분도 살아있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 안에 계시고, 여러분과 함께 계시며 절대 떠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이 멀어진다 할지라도,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그곳에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원고 마지막 줄에는 “젊은이 여러분들이 슬픔과 원한, 두려움과 의심, 답답함 때문에 늙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라는 말이 적혀있다.
이번 교황 권고는 젊은이와 함께한 제15차 주교시노드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과 여기에 주교들의 논의를 반영한 최종문건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젊은이들의 고단한 현실과 젊은이들의 성소 문제가 다뤄졌다.
특히 의안집 제작에 참여한 청년들은 교회가 터부시 했던 동성애를 비롯한 성(Sexuality) 문제, 여성 문제 등 ‘교리와 반대된다’고 여겨지는 문제들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젊은이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헤아리기를 바란다고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