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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테러에 전 세계서 애도 물결 이어져 - “신앙과 믿음이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 강재선
  • jse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4-23 16:14:57
  • 수정 2019-04-23 1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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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CNN)


지난 21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발생한 테러로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 세계에서 위로와 추모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스리랑카의 부활절 비극이 믿기지 않습니다”라며 “미사가 진행되는 성당을 비롯해 교회와 호텔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안 될 테러가 가해졌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신앙과 믿음이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리세나 대통령님이 하루빨리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라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염수정 추기경도 스리랑카 콜롬보 대교구장 말콤 란지스(Malcolm Ranjith)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콜롬보 안토니오 성당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일어나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된 분들의 영혼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며, 한순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을 하느님께서 위로해주시기를” 기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역시 23일 의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 명의로 란지스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형제적 친교와 연대를 약속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 사제, 수도자 신자들을 대표하며, 저는 이번 일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이번 테러를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행한 폭탄 테러”이자 “부활을 경축하는 가톨릭 공동체들에 대한 극악하고 반교회적인 범죄”라고 규정하고 이를 매우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란지스 추기경을 통해 “충격에 빠진 스리랑카 가톨릭 교회와 스리랑카 국민들이 충격에서 벗어나, 이 상황을 수습하여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자비하신 주님께서 생존자와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은총과 용기와 힘을 베풀어 주시어 슬픔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지난 22일 스리랑카교회협의회 에벤에셀 조셉 총무에게 연대 서신을 보내 “부활주일에 거룩한 예배처소를 목표로 하여 폭력과 죽음의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와 참담을 금할 수 없다”며 “신앙인들이 평안함속에 신을 경배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게 한 행위는 진정한 신성모독이며, 이 끔찍한 행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테러 소식에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가 된 모든 이들과 사랑으로 함께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삼종기도 때는 이번 테러를 “절대로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주교회의, 미국 주교회의도 성명을 발표하고 “비겁한 폭력, 증오와 어둠”, “거대한 악”으로 묘사하며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현대 종교 분쟁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예루살렘 가톨릭교회 역시 성명을 내고 “모든 스리랑카인, 모든 종교와 모든 인종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의 영혼과 사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도하며 “하느님께서 테러리스트들이 살인 행위와 테러 행위를 뉘우치도록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슬람 수니파의 대표이자 지난 2월 프란치스코 교황과 종교를 앞세운 모든 폭력을 규탄하는 문서에 서명한 아흐메드 알타예브(Ahmed al-Tayeeb) 대이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인간이 축제날 이렇게 평온한 이들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라면서 “이 테러리스트들의 ‘영감’이라는 것은 모든 종교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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