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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멕시코 국경서 막힌 이민자들에 5억원 기부
  • 끌로셰
  • 등록 2019-04-30 21:08:14
  • 수정 2019-05-01 12: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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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멕시코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지역 후아레스(Juarez)시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 이민자들에게 식량과 임시 숙소,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지역 프로젝트에 50만 달러(한화 약 5억8000만원)를 기부했다.


전 세계에서 자선 사업을 위한 특별헌금으로 조성된 ‘베드로 성금’(Peter's Pence)에서 출연한 이번 기부금은 멕시코 가톨릭 16개 교구가 진행 중인 27개 프로젝트에 분배될 예정이다.


< AP >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에도 수천 명의 이민자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에서부터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달했으며, 국경을 넘지 못해 국경 근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종종 캐러밴을 타고서 국경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멕시코와 맞닿아있는 미국 남서부 국경을 허가 없이 넘다가 잡힌 이주민은 7만 6천 명에 달한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을 경우 이들은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수감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지침에 따라 모든 밀입국자를 형사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족 단위의 무허가 이민자들의 경우 18세 미만 아동은 수감될 수 없어 부모와 아동이 분리 수용되는 탓에 고아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기준 아동 임시보호소(ORR)에서 보호하는 아동 수는 1만1000여 명에 달했으며, 일부 시설은 콘크리트 바닥 케이지에 20명씩 집단 수용되는 등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하기까지 해 큰 논란이 일었다.


<베드로성금>은 “아이들과 함께 온 모든 사람들은 빈곤과 폭력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더 나은 미래를 바라고 있다”며 “이 모든 사람들은 버려진 채, 미국에 들어갈 수도 없고, 집도 생계수단도 전혀 없다”고 호소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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