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발표한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는 전 지구적인 행동과 개인의 깊은 내적인 회개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회칙은 세계기구, 국가, 지역사회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취해야 할 정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그리고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가톨릭 언론인 ‘가톨릭 뉴스 서비스’(Catholic News Service)는 교황 회칙과 관련,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교황의 제안을 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의 숫자는 회칙의 장을 표시한다.
-기술적 해법에 대해 부인, 무관심, 체념, 맹목적 믿음 등을 갖지 말라. (14, 59)
-정책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한 토론을 해야 한다. 이슈들은 한번만 논의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단 하나의 해법만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여러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거듭해서 재구성되고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16, 60, 185)
-절약하고, 재이용하고, 재생해야 한다. 자원을 보전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적정한 소비가 요구되고, 재생할 수 없는 자원의 이용은 제한해야 한다.(22, 192)
-오염 시키는 물질과 온실가스 방출을 폐기해야 한다. 좀 더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고, 화석연료는 즉시 대체해야 한다. (26, 165)
-에너지 효율적인 집과 빌딩 등 녹색(그린) 건축을 촉진해야 한다. (26, 180)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보존해야 한다. 식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시장에 기반을 둔 사유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27~29, 164)
-바다와 수로를 오염으로부터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가정과 공장에서는 분해되는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30, 174)
-합성 살충제는 농업에 이로운 새와 곤충을 해칠 수 있다. (34)
-생물학적인 통로를 만드는 등 회유하거나 이동하는 생물종을 위한 공간을 남겨두어야 한다. 생물종을 멸종시키는 댐, 고속도로, 건축물 등은 만들어서는 안 된다. (35)
-생물의 다양성, 특히 밀림, 습지, 해안지역, 열대지방 늪지 등을 보호해야 한다. (39)
-특히 가난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디자인과 풍부한 녹색지역을 갖춘 살아있는 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 소음과 시각공해와 맞서고, 도시의 문화적 전통을 보호해야 한다. 공간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서로 신뢰하게 하는 장소로 설계해야 한다. (44~45, 113, 143, 147)
-‘마음의 공해’를 청산해야 한다. 깊게 생각하고, 현명하게 살며, 너그럽게 사랑해야 한다. (47)
-컴퓨터나 핸드폰의 독재를 끝내야 한다. 과잉정보나 마음의 산란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디어가 초래하는 고독과 고립에 주의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47)
-탁상공론과 미사여구 등은 멈춰야 한다. 가난과 그 고통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마비된 양심을 일깨우고, 실제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49)
-인구증가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진짜 위협은 과도한 소비주의와 낭비다. (50)
-진실한 변화를 위해 공동선을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 특정 이익은 정보를 왜곡하고, 자선과 형식적인 관심표명이라는 피상적인 미사여구나 산발적인 행동만을 제공할 뿐이다. (54)
-땀을 흘려 극복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증가는 자멸을 의미한다. (55)
-비록 세상의 주목을 끌지 못하더라고, 아름답거나 선의의 행동은 사람들을 일깨워 ‘우리가 사랑하게끔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되살리게 만든다. (58, 113, 212)
-자연, 즉 하느님의 보호로 돌아가라. 재충전을 위해서. 좀 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주목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장소를 다시 찾아라. (84, 97, 215, 233)
-항상심을 가져야 한다. 생활과 환경과 사회정의를 위한 활동은 모두 연계되어 있다. 허약한 생물종들에 대한 보호는 태어나지 않았거나. 위험에 빠진 동물들과 착취된 것들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91, 120)
-기술은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삶의 고통을 줄임으로써 사람들에게 봉사하는데 사용해야 한다. (112)
-행복한 미래와 보다 나은 내일을 믿어야 한다. 속도를 늦추고,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 화려함에 대한 미망에 제동을 거는 것은 석기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113~114, 225)
-직업은 고귀한 소명이다. 개인의 성장과 안정, 생활을 허용하는 직업을 마련해야 한다. (124~128)
-원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땅을 보전해야 한다. 문화가 소멸한다는 것은 하나의 생물종을 잃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 (145)
-이웃 간 소통 망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 사람들이 만나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해야 한다. (148~150, 152, 219, 232)
-공공 교통수단을 우선해야 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153)
-시골에 대해 본질적인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154)
-하느님이 주신 몸을 잘 받아들이고 보전해야 한다. 성적인 차이와 자신의 고유한 성을 존중해야 한다. (155)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구적인 협약, 환경시스템 보호, 온실가스 제한, 위험폐기물 처리, 오존층 보존 등을 이행하고 감시하는데 참여해야 한다. 탄소배출거래제의 음모를 무효화해야 한다. (164, 167~171)
-정치가들 : 소비수준과 금융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과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장기적 목표에 대해 인기를 잃을까 불안해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 : 자신의 대표자에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 (177~180)
-적은 것으로 충분하다. 불필요한 소비는 멈춰야 한다. (193, 203, 222, 211)
-구매력으로 압박하라. 사려는 것을 미리 살펴보고, 불매운동을 벌리면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06)
-나무를 심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카풀을 활용하라. 방을 나갈 땐 전등을 꺼라. 추우면 스웨터를 입어라. 조그만 것들이 쌓인다. (211)
-엄마와 아빠 : 아이들에게 사물의 올바른 사용법, 다른 사람들을 존경하고 돌보는 법, 공손하게 허락 받는 법,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법, 기분을 조절하는 법, 용서를 구하는 법, 나누는 법 등을 가르쳐야 한다. (213)
-단순한 일에서 행복을 발견해야 한다. 함께 모이고,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 재능을 연마하고, 미술과 음악을 즐겨야 한다. 기도해야 한다. (223~224, 226)
-식사 전에 감사해야 한다. (227)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 (228)
-테레사 성인의 ‘조그만 일’을 실행해야 한다. (230)
-주일 미사에 참석해야 한다. 성체를 받고, 모든 것에서 신을 만나야 한다. 주일은 쉬어야 한다. (233~237)
-노래 부르며 즐겁게 가야 한다. (244)
-기도해야 한다.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