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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쉰 숨 내쉬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다.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3 : 간절히 기다려 보았는가?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6-18 15:05:19
  • 수정 2019-06-18 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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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이하고 보내는 일은 모두 하나의 일 ⓒ 김유철


간절한 기다림



그는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어깨로 쏟아지는 햇살을 임 삼아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실행할 길벗들을

그는 기다리고 있다


드림은 베품도 줌도 아닌

아래에서 위로 드림이라 미소 지으며

바다 없는 내륙의 섬에서

그는 기다리고 있다


들이쉰 숨 내쉬지 않으면 그대는

삶이 아니라 죽음이라고

그러기에 드리는 것이

삶이라고

그는 기다리고 있다


그대의 꿈은 망상이다

혹세무민이다 라고 불릴지라도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서로 드리는 그 날을

그는 기다리고 있다


주는 자도 없음이요

받는 자도 없음이며

주고받는 물건도 없기에

그저 주고받음만 있는 드림이

어깨에 쏟아지는 햇살 속에 묻혀있기를

그는 기다리고 있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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