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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담긴 사랑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4 : 결국 사랑이니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6-25 07:50:12
  • 수정 2019-06-25 15: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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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뿌리고 비질하는 일, 부르면 대답하는 일 그것이… ⓒ 김유철



햇살에 담긴 사랑



햇살을 쓴다

어린 스님이 왼쪽에 서고

늙은 중이 오른쪽에 서서

싸리 빗자루로 햇살을 쓴다


어제 밤 

어둠을 지우고

흙 속의 온기를 일으키려

거듭 거듭 햇살을 쓴다


비질에 햇살이 날린다

먼 산 둥근 해 품은 푸른빛을

싸리 빗자루 온 몸 공양에

햇살이 날린다


그대 

그림자를 눕히는 받침자리는 어딘가

나는

빗질 스쳐간 사랑 위에 눕는다


결국 사랑이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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