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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범죄 고발당한 프랑스 교황대사 면책특권 철회 - 피해자,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7-11 15:40:03
  • 수정 2019-07-11 17: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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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프랑스 교황대사 루이지 벤투라 몬시뇰 (사진출처=BBC)


성범죄 혐의로 고발당한 주 프랑스 교황대사 루이지 벤투라(Luigi Ventura) 몬시뇰이 외교관으로서 누리던 면책특권이 철회됐다. 


지난 8일 < AFP >에 따르면, 성폭력 혐의로 6명에게 고발당한 벤투라 몬시뇰에게 적용되던 면책특권을 교황청 측에서 철회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파리 검찰청이 제출한 주 프랑스 교황대사의 면책특권 철회 요청을 전달한 외교부는 교황청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철회한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벤투라 몬시뇰은 올해 1월 주 프랑스 외교관 신년행사 자리에서 한 성인의 신체를 만졌다는 혐의로 고발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프랑스 < Le Monde >에 의해 보도되면서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다른 자리에서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증언과 함께 추가 피해자들이 나타나면서 총 6명의 성인 피해자가 벤투라 몬시뇰을 성폭력 혐의로 고발했다. 


교황청 공보실장 알레산드로 지소티(Alessandro Gisotti)는 이번 결정을 두고 “프랑스 사법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교황대사 본인의 의지를 확인해주는 특별 조치”라고 표현했다.


지금까지 벤투리 몬시뇰이 고발 내용을 모두 부인했음에도 면책특권으로 인해 사건 해결에 진전이 없던 상황에서 면책특권이 철회됨에 따라 교황대사 성폭력 혐의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는데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벤투라 몬시뇰을 최초로 고발한 마티외 드 라 수셰르(Mathieu de la Souchère) 파리 시 외부의전 담당관은 이번 면책특권 철회를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교황님 덕분에 우리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것이고, 우리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교회의 벽을 넘어선 것만이 아니라, 모든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⑴ 몬시뇰 :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고위성직자에 대한 경칭. 오늘날은 재치권을 행사할 교구를 갖지 않는 교황청 고위 성직자와, 덕망 높은 성직자가 교황에게 몬시뇰 칭호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천주교용어집)


⑵ 면책특권 : 1969년에 체결된 비엔나 협약은 외교관의 경우 신분상 강제 즉, 현행범이라도 체포나 구속은 물론 재판이나 증언도 면제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관과 공문서의 불가침 관세와 부가가치세 면제 통신의 자유 등 광범위한 특권과 면제를 보장하고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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