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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환경회칙을 잘 이해하기 위한 용어 해설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6-24 09:36:57
  • 수정 2015-06-24 1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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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발표한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는 환경문제에 대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가톨릭교회의 견해를 명백히 밝혔다.


때문에 회칙에는 새로운 의미를 갖는 용어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따라서 회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런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가톨릭 뉴스 서비스’(Catholic News Service)는 이런 용어 몇 개를 들어 그 의미를 설명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온전한 생태학(Integral ecology)


환경위기는 오염된 땅, 물, 공기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위험한 태도 및 사람과 환경을 해치는 경제적 행위를 모두 포함한다는 것이 교황 회칙의 핵심이다.


그 해법이 ‘온전한 생태학’이다. 이는 모든 사람이 그들의 일상적인 행위가 표준적인 환경 생태학을 포함하도록 관심의 범위를 넓히고, 모든 인간적 삶을 보호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난한 사람들과의 굳은 연대, 윤리적인 경제 행위, 사회적 관계를 촉진하는 도시 설계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 사람들이 자연과 잘 접촉할 수 있도록 함, 미디어 홍수가 민족 고유의 특성을 없애는 시대에 각 민족의 문화적 전통 보호 등이다.


생태적 빚 (Ecological debt)


가장 부유한 국가들은 가난한 나라들에 대해 확실히 ‘생태적 빚’을 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 나라들은 그 빚을 보상해야 하는 사회적, 도덕적 의무가 있다.


특별히 지구의 북반부와 남반부 사이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연계된 상업적 계산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 특정 몇몇 국가들이 오랜 기간 동안 지구 자원을 더 많이 사용한 점 등과 관련해 빚이 존재한다.


최고로 공업화된 국가들의 부는 상당 부분 개도국의 탄광이나 벌목에서 나왔다. 부자 나라들은 개도국의 느슨한 환경보호 법률과 값싼 노동력을 이용했다.


피상적 생태학(Superficial ecology)


심각한 위기라고 말해질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은 진짜 확실하거나 명백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확인시키려고 노력한다.


“겉으로 보이는 몇 가지 오염과 악화의 확실한 증거를 제외하면, 상황은 그렇게 심각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구는 상당 기간 그대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이러한 태도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효과가 크다.


그러나 이 보다 더 나쁜 것은, 그러한 도피적 태도가 현재의 생활방식 및 생산과 소비의 행태를 계속 유지해도 좋다는 일종의 허가증인 것처럼 되고 있는 것이라고 교황은 지적한다. 이는 곧 ‘자멸’인 것이다.


창조의 복음 (Gospel of creation)


교황은 회칙에서 환경에 대해 가장 관심이 깊은 사람들은 종교적이 아니거나 심지어 사실상 반종교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들을 믿음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초대하면서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회칙 한 개의 장을 할애해 ‘창조의 복음’을 설명했다.


“믿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인간의 삶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3가지의 근본적인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신, 이웃 그리고 지구 그 자체입니다.”


성경은 창조질서 속에서 인간에게 특별한 자리를 부여했다. 그러나 인간의 역할은 주인이 아니라 집지기인 것이다.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라고 교황은 강조한다.


‘창조의 복음’은 믿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형제· 자매들, 특별히 가난한 이들 과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이들을 보살피고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또 나눔과 연대라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을 요구한다.


하느님은 모두를 위해 세상을 창조했으므로, 모든 생태학적 접근은 가난한 사람들과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의 기본 권리를 고려하는 사회적 전망과 결합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예수가 사람이 되어 오셨다는 것은 창조된 세상이 하느님의 자비로운 구원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을 더욱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세상 이해에 있어, 모든 창조물의 운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신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든 것이 그에 의해서, 그를 위해서 창조됐다"고 교황은 말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복음의 가르침이 우리의 생각, 느낌, 그리고 삶의 방법에 직접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교황은 이런 맥락에서 ‘생태적 회개’를 요구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효과가 주위 세계와의 관계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생태적 문화(Ecological culture)


재활용을 실천하거나 탄소배출에 관한 국제협약 등과 같은 중요한 일에 투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독특하게 사물을 보는 방법과 사고방식, 특별한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 생활방식, 그리고 영성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야 기술관료 들의 패러다임에 저항할 수 있다.


충동적 소비 (Compulsive consumerism)


생태적 재앙의 핵심에는 사람들은 마치 소비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어 제멋대로 소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거나, 신이 준 선물에 대해 신을 찬양하는 자유를 세상에서 가장 큰 회사들과 가장 부유한 자들에게 넘겨버렸다.


이들 거대한 회사와 부자들은 삶에 있어 가장 좋은 것들은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과소비는 과도한 낭비의 뿌리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고,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소비 주도 문화는 생태계에 대해 약간의 이익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특정한 상품을 구입하는 대신 다른 특정한 것을 거부해 그들이 환경에 남긴 흔적과 생산방식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그들의 사업 방식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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