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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진 않았지만 우리 역시 항거하고 있다” - 28일, 유관순 기념관서 평화·통일 기원 음악회-미사 - 3.1독립운동 100주년·성 프란치스코와 술탄의 만남 800주년
  • 문미정
  • moon@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09-30 16:09:08
  • 수정 2019-09-30 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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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 100주년·성 프란치스코와 술탄의 만남 800주년을 맞는 올해, 9월 28일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날에 맞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와 미사가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18개 단체가 출연해 노래와 율동으로 평화·통일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에는 출연진들과 참석자들이 ‘대한독립 만세’, ‘평화통일 만세’를 외치며 만세삼창을 하면서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 대한독립 만세! 평화통일 만세! ⓒ 문미정


음악회 이후 서울대교구 정순택 주교 주례로 봉헌된 평화통일 기원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칸가족봉사자협의회 의장 김영민 신부가 강론을 맡았다. 김영민 신부는 유관순 열사와 항거,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 더 나아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일본 헌병이 된 조선인 니시다는 유관순 열사에게 자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유관순 열사는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바라는 곳에 온전히 쓰는 것’이라고 답한다. 


감방에 배식을 넣어주는 노인은 고문을 받고 처참한 모습을 한 유관순 열사에게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는다. 힘겹게 눈을 뜬 유관순 열사는 ‘그럼 누가 합니까’라는 한마디를 남긴다. - 영화 < 항거:유관순 이야기 > 중 


김영민 신부는 영화 < 항거:유관순 이야기 >의 두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유관순 열사의 자유를 알고 있으며, 우리는 이렇게 알고 있는 것 그대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전범국 일본은 반성할 줄 모르고 독도 영유권까지 주장하며 최근에는 한국에 무역제재도 단행했다면서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침착하고 냉정하게 비폭력적인 의사표현을 하며 더욱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보이콧은 사회정치적 이유에서 비롯된 항의 표현으로 특정대상과 거래를 중단하는 자발적 행동이라면서, “이는 옳지 않은 일에 순종하지 않고 맞서서 반항한다는 의미에서 항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록 목숨을 걸지는 않았지만 우리 역시 항거하고 있다. 


▲ 김영민 마오로 신부 ⓒ 문미정


그는 최근 검찰개혁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유례  없는 압수수색, 사실보도가 아닌 의혹뿐인 언론의 보도, 그럼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버티고 서있을 수 있는 것은 그가 특별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검찰의 힘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언론이 얼마나 줏대 없었는지를 알게 됐다면서 “조국과 그의 가족도 지금 항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7년부터 이슬람권 국가들을 세 차례 순방하면서 종교 극단주의에 대해 평화와 인류의 형제애로 초대하고 계신다면서, 이는 이 시대에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발상지 아라비아 반도의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처음 방문한 모습은 평화의 사도 성 프란치스코가 800년 전 적군의 수장인 술탄 말릭 알 카밀과의 만남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 ⓒ 문미정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그 당시에는 많은 이들과 적들조차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요’하고 물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성 프란치스코는 어느 누구를 비난하거나 원망해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복음과 평화를 술탄에게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내려놓고, 시간과 마음을 내어줄 수 있다면 또한 계속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통일의 시작과 끝을 평화로이 살다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미사에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한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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