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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환 치료’ 반대하는 성소수자와 만나 - 성소수자 차별 반대 운동가, 차별받은 경험 토로해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19-11-18 15:54:05
  • 수정 2019-11-18 15: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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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현지시간)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성소수자이자 성공회 신자인 성소수자 차별 반대 운동가를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운동가는 제인 오잔(Jayne Ozanne)이라는 인물로,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하여 ‘전환 치료’(Conversion Therapy)에 담긴 성정체성에 대한 편견과 치료의 무용성을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환 치료란, 이성애를 제외한 별도의 성정체성을 ‘질병’으로 규정하여 이를 치료 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성정체성을 전환한다는 미명 하에 이뤄지는 유사의학 행위를 일컫는다. 이러한 행위에는 단순 상담에서부터 최면, 전기충격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성정체성 전환 치료는 의학계 전반에서 이미 과학적으로 배제되었다. 미국과 영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이러한 행위를 올바른 의료행위로 인정하지 않고 않다.

 

제인 오잔은 산타 마르타의 집 미사에 참여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자신의 자서전(Just Love)을 전달했다. 영국 가톨릭 일간지 < The Tablet >에 따르면 이 책은 ‘전환 치료’가 그녀의 삶에 끼친 악영향과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힌 이후 보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외면을 당한 경험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잔은 교황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성공회 신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서 ‘당신은 아내도, 어머니도, 할머니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그렇기에 자신도 이전까지는 전환 치료를 통해 이성애자로 변하고자 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러한 치료가 많은 젊은이들을 자살로 몰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전환 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통역사를 통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잔에게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듯, 당신도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잔은 만남 이후 “교황과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격적인 일”이라면서 “교황의 환대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그분의 온화함은 그가 진정 어떤 목자인가를 보여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어떤 사람이 동성애자이고, 주님을 찾으며, 선의를 갖고 있다면, 내가 누구라고 감히 판단하겠는가?”, “자기 자녀가 그러한 성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에게 ‘비난하지 말고, 대화하고, 이해하며, 자녀에게 여유를 주라’고 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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