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이혼자나 재혼자들을 비정상적인 가족관계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나는 비정상적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돕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봄으로써, 어린이가 부모 어느 한 쪽의 인질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폭력 등으로 연약한 배우자나 어린이 등이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별거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서 "신에 대한 믿음과 자녀에 대한 사랑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리는 흔히 정신건강, 아동복지, 부모 근심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아직 상처받은 영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부모가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잃고 서로 심한 상처를 줄 때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어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