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여성이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팔을 잡아 당겨 균형을 잃게 되자, 교황이 그 여성에게 화를 낸 일이 있었다. 교황은 최근 해당 여성을 만나 당시 자신이 화를 낸 것을 다시 한 번 직접 사과했다.
이 소식은 최근 교황청 공보 < L'Osservatore Romano >의 1월 8일자 일반알현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구유를 경배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전을 위해 쳐둔 울타리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한 여성이 팔을 잡아 당겨 넘어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영상에 포착되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여성의 팔을 뿌리치고 그의 손을 치며 화를 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로 다음날인 새해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자신의 “성급함”과 “잘못된 예시를 보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여성을 만난 사실은 한 달이 지나고서야 알려졌다.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스페인 가톨릭 라디오 < Cope > 바티칸 특파원 에바 페르난데스(Eva Fernandez)에 따르면, 통역사 역할을 수행한 한 사제의 도움을 받아 일반알현 때 교황과 해당 여성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만남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식으로 끝을 맺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동을 평가했다.
이탈리아 언론 < ANSA >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일반알현 후에 이 여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이 중국인이며, 교황에게 중국 신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한 것이냐는 질의에 교황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