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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대응에 동참…천주교 12개 교구 미사 중단
  • 문미정
  • 등록 2020-02-24 17:54:48
  • 수정 2020-02-24 18: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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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천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대응에 동참해 미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일찌감치 3월 5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광주대교구 또한 3월 5일까지 미사와 모든 모임을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구 미사만(김포지구, 부평지구 등) 중단했던 인천교구는 3월 6일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 미사와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본당은 자체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할 방침이다. 


부산교구, 대전교구는 3월 9일까지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한다. 부산교구는 이 기간 동안 지면 주보는 발송하지 않으며, 주보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교구는 24일부터 3월 11일까지 미사, 교육, 모임 등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전주교구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교구, 안동교구, 의정부교구, 춘천교구는 3월 13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의정부교구는 “당분간이나마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교회 활동을 중단해야 하지만, 세상 안에서 살고, 세상과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 신자들에게는 값진 희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종교구는 종교행사를 할 때 국방부 지침을 준수하길 바라며 “상황 호전시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에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3월 15일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에 모임(사목회, 성모회 등)을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공통적으로 2월 2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을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지내도록 한다고 안내했다. 그밖에도 ▲모든 모임의 축소 또는 중단, 혼인·장례 예식 최대한 간소화 ▲개인 기도를 위해 성당에 입장할 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권고했다. 


교구장 주교의 본당 사목방문과 견진성사를 연기(대전교구 22일, 원주교구 24일)하거나, 교구·지구 상설고해소 운영을 중단한 교구도 있다.(대전교구 22일)  


신자들은 주일미사 대신 집에서 대송, 묵주기도 5단,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수 있으며 가톨릭평화방송에서 방영하는 ‘TV매일미사’를 보고 도움 받을 수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공유’ 페이지를 개설해서 교구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제공하는 예방수칙과 대응 방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일 오전 9시 대비 207명(전일 16시 대비 161명)이 추가됐다. 확진자는 763명이며 이 중 738명이 격리 중이다. 검사 결과 19,127명은 음성이며 8,725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 우선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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