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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와 코로나19
  • 김유철
  • 등록 2020-02-25 11:25:27
  • 수정 2020-02-25 1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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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픽션이라면. 인생은 논픽션일까? (사진출처=영화< 조커 > 포스터)



영화 조커와 코로나19



J.O.K.E.R

익살꾼

농담하는 사람


인생이 그런건가

누군가가 볼 때

인생은 웃기는 걸까


웃는 병에 걸린 사람

그의 웃음소리를 들었는가

그것을 웃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비명과 같은 그 남자의 웃음

하하아아아아카카카크윽아아아하하하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쏟아진 코로나19 확진자들

20년 넘게 그 곳에서-창살사이로-살다가

죽고 나서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첫 번째 사망자

갑자기 뜨거워진 그의 온몸이 무엇이었는지 그는 알았을까

조커의 웃음소리를 그도 들었을까


지구는

비명 같은 웃음소리로

사라져 가고 있다

하하아아아아카카카크윽아아아하하하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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