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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화 한 통, 토닥임 같은 작은 행동들 이어가야” - 교황, 코로나 사태에 이탈리아 일간지와 인터뷰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3-18 15:17:33
  • 수정 2020-03-19 10: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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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에서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확진자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Vatican News)


이탈리아 일간지 < La Repubblica >가 18일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웃, 가족, 친구를 향한 작은 행동과 작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로마 시내에 위치한 두 성당을 찾았던 교황에게 어떤 기도를 했느냐는 질문에 “주님께 이 전염병을 막아달라고 기도했다”며 “‘주님, 당신의 손으로 이를 멈추어주소서’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교황은 “이웃, 가족, 친구를 향한 작은 행동과 작은 관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진정한 부유함은 보잘 것 없는 것에서 드러난다”며 “온화, 애정, 동정의 행위는 일상에서 이름 없이 사라질 때가 있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결정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따뜻한 식사, 토닥임, 포옹, 전화 한 통 같은 행동은 삶에 의미를 주고 우리들의 일치와 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친근하고도 일상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정한 소통이란 관심과 인내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도 TV와 휴대전화에 매몰되어 생겨나는 ‘깊은 침묵’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교황은 “이런 가정은 서로 격리되어 있는 수도사들과 닮아있다”며 “여기에는 어떤 소통도 없으며 타인의 필요, 갈급, 어려움과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행동들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이웃을 위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타인을 위해 이토록 헌신하는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지지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에 무신론자들이 희망을 간직하려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무신론자들이 희망을 간직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며 그분께서는 우리 모두를 보신다”고 답했다. 교황은, “하느님을 아직 만나지 않았거나 신앙을 갖지 않은 이들 조차도 그들이 믿는 선한 것들 안에서 하느님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들은 자기 자녀, 가족과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 안에서 힘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나는 믿지 않으니 기도할 수 없다’고 말하겠지만 동시에 이들은 자기 주위의 사람들의 사랑을 믿고 거기에서 희망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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