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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연합, 일부 교회 예배 강행에 “송구스럽다” - 개신교계 공동 담화 내고 “정부에 협조” 요청
  • 강재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3-19 18:27:50
  • 수정 2020-03-19 1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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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모든 집회를 자제하라는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하면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일을 두고 한국 개신교 연합이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모든 교회가 정부의 지도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개신교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보수 개신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모든 교회 앞에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심히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이러한 집단감염이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손상시켰다”고 규탄했다.


“안전예배 수칙을 준수해 주십시오”


이들은, 한 공간에 모이는 집회나 예배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제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은 몇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국민의 우려를 증폭시켰다며 이로 인해 “우리의 신앙이 지닌 공적 증언을 약화시켰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법적 대응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개신교 연합은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소관 지자체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겸허히 수용하면서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함으로서 교회를 통한 확산 우려로부터 이웃을 안심시키고, 자율적으로 감염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 주십시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격리된 상황에서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 달라”며 노약자, 비정규직 근로자, 골목 식당과 작은 가게들,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SNS를 통한 교제 ▲경제적 약자들과 교회 주변 이웃 돌보기 ▲골목 식당 이용하기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 양보하기 ▲헌혈하기 등을 제안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도 같은 날 별도의 논평을 내고 “교회와 행정당국의 상호이해를 촉구한다”며 정부와 방역 담당자들과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앙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권이지만 종교행위의 자유는 그것이 생명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충분히 재고될 수 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국민 생명의 안전을 위해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종교행위의 자유도)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의 정신과, 방역을 위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를 명할 수 있다는 감염병 예방법의 근본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와 방역당국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공동의 선을 이루기 위한 합의를 도출해 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국에서 주춤함에 따라 일부 교회에서 예배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한국교회는 지금부터 4월 12일 부활절에 이르는 기간까지 다시 한 번 생명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자유를 제한하는 겸허하고 슬기로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지도자들과 지방자치단체 지도자들 사이에 합의된 안전예배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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