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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44. 일상의 부활을 맞으며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4-14 11:26:03
  • 수정 2020-04-14 1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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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거룩한 일상의 회복 ⓒ 김유철


당당



길은 혼자서 간다

설렌 듯, 신명난 듯

때론 어물쩡, 엉거주춤, 어떠랴

단단하고 물렁하게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던가

물음표 아니면 느낌표

등지고 맞서고 종횡무진으로 

암튼 거칠면서 부드럽게


무소의 뿔만 혼자서 가드냐

땅짐승도 물짐승도 하늘짐승도 

먹구름이나 사막의 모래태풍마저도

길은 혼자서 간다


당당

그래 당당

가지고 나온 전부

가지고 갈 전부

이제로부터 영원히

오직. 끝내. 당당한 無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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