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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머무는 그곳에서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48 : 빛이며 빚, 광주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5-19 10:31:37
  • 수정 2020-05-19 10: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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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겐 광주가 있다 ⓒ 김유철



그대 머무는 그곳에서

- 5·18 광주항쟁 40주년 추모시

                            

       

그대 남겨준 속적삼 왼손에 부여잡고

가슴 저며 초혼가를 부르던 오월 그 날

끝날 인 줄 알았더니


여전히 숨소리 나는 그대

어디 계시나요


붉은 꽃 아직도 가슴에 부여잡고

양지바른 언덕을 찾지 못했는데

숨소리 나는 곳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그대


당신 계신 곳 어딘 줄 일러주오

부활한 그대 숨소리 물동이동 그려내는 그곳

광장이요

갯벌이요

시장이요

골목이요

공장이요

해 뜨는 곳에서 해지는 곳까지


그래, 다시 만나리다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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