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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바라보며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49 : 너희를 뭐라고 부를 것 같은가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5-26 09:57:17
  • 수정 2020-05-26 0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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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지 마라. 깨진 지 오래다 ⓒ 김유철



깨진 유리창 바라보며



말쑥한 집에 유리창이 깨져 있길래

유심히 바라보니 이미 오래전 깨진 유리창이었어


유리창 깬 범인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별 반 걱정 없는 모양이지만

금 가고 깨어진 유리창인 줄 뻔히 알면서

범인을 방조하거나 은닉하거나 감싸거나 모르쇠 했다면

그 선수가 더 나쁜 선수이고 -그야말로 선수-


새삼 유리창이 깨진 것을 안 것처럼 깜놀 폼을 잡았다면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당할 선수임에 틀림없다

뼈를 깎는 아픔은 흘러간 정치꾼들이 떡볶이 먹으면서 하는 말이라

누구도 감동하지 않으니

애초 깎을 수 없는 뼈를 깎는다는 말은 하지도 말고

삼년팔개월정도 면벽정진하라

그쯤 해야 지동설을 느낄 것이다


수제자인 베드로마저도 

‘사탄’이라고 불렀던 나자렛 사람이

너희를 뭐라고 부를 것 같은가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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