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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에 들린 성경책 - (김유철) 시시한 이야기 51 : 성경은 소품이 아니잖아
  • 김유철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6-09 09:32:20
  • 수정 2020-06-09 13: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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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마르12,27) ⓒ 김유철


그의 손에 들린 성경책



트군!

자네가 사는 백악관 로즈가든이나

자네가 갔던 세인트 존슨 교회나

자네가 들고 있던 성경은

자네가 생각하기엔 소품이었겠지만

자네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야


트군!

자네를 키운 어른들이나

자네를 교육한 교사들이나

자네를 뽑은 유권자들도 

자네는 스스로의 소품으로 삼겠지만

자네는 분명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야


트군!

자네는 오로지 돈이거나

자네에게 유리한 선거판이거나

자네 나라 군대에 의한 팍스 아메리카나

자네의, 자네에 의한, 자네를 위한 생각만을 하겠지만

자네는 엄청나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야


트군!

자네가 편히 살다가면 좋겠어

자네의 이름이 온전하게 남았으면 좋겠어

자네 손에 들린 성경을 소품으로 여기지 말고

자네 가슴에 넣어두길 바라네

자네에게 예수가 말하네 

“너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마르12.27)



[필진정보]
김유철(스테파노) : 시인.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 <삶예술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민언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천개의 바람> <그대였나요>, 포토포엠에세이 <그림자숨소리>, 연구서 <깨물지 못한 혀> <한 권으로 엮은 예수의 말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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