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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의료진에 “환자들은 종종 ‘천사’를 느꼈다” - 코로나19 사태 후 첫 공식 만남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의료인들
  • 끌로셰
  • edit@catholicpress.kr
  • 기사등록 2020-06-25 18:43:25
  • 수정 2020-06-25 18: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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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Vatican)


지난 20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이탈리아 정부의 집단시설 폐쇄 명령에 따라 중단되었던 일반 알현을 재개하고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의료인들과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인 롬바르디아주의 의료인들에게 교황은 “나라 전체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어주었다”고 격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격동하는 몇 달 동안이나 이탈리아 사회의 여러 현실이 이타심과 참여를 통해 보건 위기에 맞서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최전선에서 고되게, 때로는 영웅처럼 봉사하는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인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감사함을 느꼈다”고 인사했다.


특히, 자기 안위보다는 환자들을 위해 일하다가 병에 걸리거나 사망한 의료 인력들을 “기도 안에서 기억하자”고 독려했다.


환자들은 종종 자기 곁에 ‘천사’가 있다고 느꼈다. 이 천사들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게 도와주고, 이들을 위로하고 지지하며 때로는 주님과의 마지막 만남에 이르기까지 이들과 동행해주었다. 이 의료진들은 하느님이 고통 받는 이의 곁에 계신다는 것을 증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료인들을 향해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자애를 베푸는 문화”(la cultura della prossimità e della tenerezza)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장인”이라고 표현했다. 의료진들은 지친 상황에서도 직업정신과 헌신으로 계속해서 전선에 나섰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과 이탈리아 전역에 있는 여러분의 동료들에게 제 존경과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코로나19 사태의 아픈 기억과 의료진이 보여준 희생에서 “교훈을 끌어내야 할 때”라며 “병자들과 많은 희생자들의 고통, 특히 잊혀져서는 안 될 삶의 경험을 지닌 노인들의 고통을 기리기 위해서는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모든 사람의 참여와 힘, 그리고 헌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는 자애롭고 대가 없는 사랑의 증언을 퍼트리는 일”이라며 “이 증언들은 형제애와 사회적 공존이 자라나려면 얼마나 사람들을 돌보아야 하는지, 얼마나 희생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줌으로써 사람들의 마음과 사회에 지워지지 않는 표식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영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더욱 심각한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는 개인주의로는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편, 각국 정부와 가톨릭교회의 지침에 따라 성당 폐쇄, 미사를 비롯한 모든 전례가 중단된 것에 불만을 품는 이들을 두고 “아이 같은 감정 표현”이라고 말했다.


물리적으로 전례에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각자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례를 이어간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롬바르디아주 의료진을 비롯한 지역대표단에게 특별강복을 내리고 자신이 직접 대표단 좌석으로 다가가 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알현에는 교황을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쓴 채 만남을 이어갔다.


⑴ 일반알현 : 로마 또는 바티칸 방문자, 순례자 등을 위한 교황 알현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 알현실이나 광장에서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린다.



[필진정보]
끌로셰 : 언어문제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글이나 그러한 글들이 전달하려는 문제의식을 발굴하고자 한다. “다른 언어는 다른 사고의 틀을 내포합니다. 그리고 사회 현상이나 문제는 주조에 쓰이는 재료들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식은 같은 분야,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그 논점과 관점이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사설들을 통해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 속에 담긴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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