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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7월 5~13일 선출후 첫 남미 3개국 방문 / 9월 19~27일 쿠바 및 미국 방문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7-01 14:44:56
  • 수정 2015-08-13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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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9월 19~27일 쿠바 및 미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화해를 촉진하고, 양국 가톨릭에 있어 정치적 문화적 도전은 다를지라도 복음과 그 가치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는 가족, 종교, 자선, 경제, 이주민 문제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이 이번 방문에서 강조할 핵심적인 가톨릭 가치는 ‘밖으로 나가라’다. 즉, 가장 가난하고,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다.


교황에게 있어 미국의 생활수준이 쿠바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은 손을 내밀고, 나누는데 있어 미국 가톨릭의 책임이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교황은 이 같은 점을 행동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9월 24일 워싱턴 방문에서는 노숙자들, 25일 뉴욕에서는 할렘의 가톨릭학교에서 어린이 및 이민자 가족, 27일 필라델피아에서는 죄수들을 각각 만난다.


그 후 세계가족회의 폐막 미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곧 열릴 세계 시노드와 관련, 결혼과 가족 문제 등에 대해 집중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3일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24일에는 교황으로서는 최초로 양원 합동 의회에서 연설한다.


25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연말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각국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종교간 화합을 호소한다.


교황은 이에 앞서 9월 19~22일 쿠바를 방문한다.


쿠바에서는 3개 도시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고, 젊은이들과 만나며, 카스트로 대통령과 면담한다.


한편 바티칸은 교황이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3개국을 7월 5~13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이 지난 2013년 3월 교황으로 선출된 후 자신이 태어난 라틴 아메리카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이 이들 남미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수년간 분쟁이 채 가시지 않은 이들 나라에 화해와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바티칸은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이 유럽에서 알바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선택한 것처럼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변방 국가부터 방문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이번 방문에서는 교황이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준비된 원고 이외에 청중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콰도르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자매들이 운영하는 노인의 집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교도소 중의 하나를 방문하고, 볼리비아에서는 민중운동 단체 회원들과 만나며, 파라과이에서는 슬럼가와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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