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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에콰도르 과야킬서 백만 참가 남미 방문 첫 미사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7-07 13:52:48
  • 수정 2015-08-13 1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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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가족은 최고의 사회적 자본으로, 그 어떤 것과도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남미 3개국 순방 중 처음으로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의 사마네스 공원에 1백만 명의 신자들이 모인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족은 가장 가까운 교회이자 어린이들의 첫 번째 학교이고, 연장자들에게는 최고의 안식처라며 가족의 가치를 강하게 언급했다.


교황은 동성애자와 이혼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10월 열리는 가족을 주제로 한 주교 시노드가 오늘날 가족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과 심각한 도전들에 대해 확실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불순하고, 충격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기적으로 만들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기를 부탁하면서, 오늘날 가족은 진정으로 기적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황청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은 구체적인 논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시노드가 죄의 상태에서 은총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특히 10월 개최되는 주교 시노드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면서, 시노드를 오는 12월에 시작돼 1년간 지속되는 자비의 희년과 연계시킬 뜻을 밝혔다.


교황은 카나 혼인잔치에서의 마리아를 가족의 모범으로 꼽았다.


마리아는 세심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였고, 그녀의 걱정을 하느님 손에 맡겼으며, 주의 깊고 용기 있게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교황은 그 이유를 설명했다.


교황은 행복과 사랑, 풍요의 상징인 포도주가 바닥이 난 것과 같은 상황이 오늘날에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가정에서 더 이상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사랑이 떠나고 그들의 삶에서 미끄러졌을 때 슬프고 외롭다고 느끼는지, 얼마나 많은 연장자들이 한쪽으로 밀려나 하루하루를 연명할 때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마리아는 포도주 부족에 대해 예수한테 확신을 가지고 부탁했다며, 마리아는 우리 가족을 주님 손에 맡기고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도는 우리를 언제나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마리아는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예수한테 원하는 것을 청하여라”라고 말함으로써,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온 예수한테 우리 마음을 열도록 우리를 초대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가족생활의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 언급하면서,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에게 동성애자와 이혼자에 대한 교회 가르침이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한 좀 더 폭넓은 토론을 요구했다.


가족은 구성원 누구도 거부하지 않고, 모든 가족은 다 가치가 똑같다고 강조하면서, 교황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어머니한테 5명의 자식들 중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어머니는 다섯 손가락을 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면서, 모두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문제가 많은 가톨릭 가족들을 돕기 위한 사목적 제안이 처음에는 충격적인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하느님은 그 제안을 치유와 성스러움을 가져오는 데 사용하실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관심을 갖게 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보다 앞에 놓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며, 봉사는 진정한 사랑의 표시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교회가 가족에 대한 도움을 정부에 요청할 경우, 그것은 ‘구호품’이 아니라 사회가 그 가족에게 지고 있는 ‘사회적 빚’을 지불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카나의 혼인잔치로 강론을 마무리했다.


하느님은 주변인들, 포도주가 떨어진 사람들, 실망 밖에는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돌보신다며, 예수는 그들의 허약함을 아시고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들의 항아리가 깨져버렸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포도주를 부어주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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