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 지구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며, 지구 자원에 대한 접근이 경제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평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새로운 ‘사회 정의’를 강조했다.
또 지구를 돌보고,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권고가 아니라 강력한 요청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적도 아마존 지역은 지구 환경 시스템에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 지역은 특별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콰도르 방문 3일째를 맞은 교황은 이날 에콰도르 가톨릭대학에서의 학생들과의 만남, 성프란치스코 교회에서의 정치 경제 시민운동 지도자들과의 만남과 키토 200주년 기념공원 미사 등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 발표 이후 처음으로 환경에 대한 공식 언급한 교황은 회칙이 오는 12월 열리는 파리 유엔기후변화회의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며, 현재 각국 정부에 대해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는데, 이는 더 이상 현실과 우리의 형제· 자매, 지구에 대해 등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마치 해결책이 없는 것처럼, 우리 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한쪽으로 밀어 붙여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갈수록 그 중요성에 대해 우리가 알아가고 있는 만큼, 우리는 지구를 돌보고, 보호하고 지켜야 하며, 이것은 단순히 권고가 아니라 강력한 요청이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교황의 이 같은 환경에 대한 언급은 결코 즉흥적인 것이나 우연한 것이 아니다.
에콰도르는 석유와 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다윈의 진화론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섬을 포함해 세계 최대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좌파인 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집권 이후 석유가격 폭락으로 에콰도르는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원개발과 자연보호 사이에서 곡예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황 방문 전부터 환경 문제에 대한 교황의 언급이 예상됐었다.
교황은 이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와 함께 정치적으로 미묘한 자연의 개인사유권에 대해 많은 언급을 했다.
교황은 지구의 모든 재화들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서, 어떤 사람이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졌다고 늘어놓아도 그것은 사회적 저당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거래에 기반을 둔 순수한 경제적 정의에서 존엄성 있는 생활이라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향상 시키는 사회적 정의로 옮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에콰도르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단기 이익 관점에서 다루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받은 자연자원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사회전체와 미래 사회에 대해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교황은 키토의 200주년 기념 공원에서 코레아 대통령을 포함한 100만 여명이 참가한 미사에서 교회 및 사회의 통합과 복음화에 대해 강론했다.
교황은 가톨릭 교인들이 사소한 일로 다투면 결코 복음화가 될 수 없고, 분열되어 있으면 세상에 대해 예수에 대한 믿음이 자유화 평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생활과 행동에서 개인적 이해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복음을 증거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장밋빛 유리를 통해 봐서는 안 되고, 예수처럼 꿈을 꾸고, 세상의 흠집을 보되 예수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가 우리를 보낸 세상은 참으로 문제가 많은 세상이어서, 못 본척하거나 또는 문제 너무 크다고 불평해서는 안 된다고, 예수의 외침을 통합 건설자의 은총과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복음화는 모든 사람들과 형제· 자매로 함께 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우리의 신앙은 언제나 혁명적이고, 이것은 우리의 가장 깊숙하고 가장 지속적인 외침이기 때문에, 새로운 혁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