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2021년 10월에 개막한 세계주교시노드(이하 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교구 단계가 마무리됐다.
지난 6월 28~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교구 단계를 결산, 종합하는 교구 책임자 전체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전국 16개 교구에서 제출한 시노드 보고서를 바탕으로 교구 단계의 성과를 공유하고, 교구 책임자들과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교황청에 제출할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의 방향을 수립했다.
주교회의 대표 옥현진 주교는 참석자들이 “평신도와 사제 사이, 교구, 국가 간의 벽을 허물고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교회, 살아 있는 소통의 교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의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연락 책임자 신우식 신부는 교구 대표들이 “시노드 모임을 통하여 보편 교회가 지역 교회와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 16개 교구의 보고서를 중심으로 하되 이번 모임에서 숙고된 주제, 곧 하느님 백성들인 교회 구성원들의 신원과 상호 관계, 사목평의회의 실제화, 주변부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노드 정신의 토착화 등을 반영하려 한다”고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시노드는 전 세계 주교들이 교회의 중대사를 숙고해 교황에게 자문하는 회합으로,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제정하고 1967년 바티칸에서 제1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2021년 10월에 개막한 제16차 정기총회는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모임을 포함하고 있다. 교구‧국가‧대륙별 대화와 의견 수렴, 식별, 종합을 거친 후 2023년 10월 교황청에서 총회를 열고 2년 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교회의는 한국 천주교회 의견서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확인을 거쳐 교구 문서들과 함께 교황청(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전세계 주교회의들과 국체단체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1차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작성하여 전세계에 발송한다. 대륙별 주교회의 모임들은 이를 각 대륙의 구체적인 문화적 맥락 안에서 식별하고 최종 문서를 교황청에 보내는 대륙별 단계가 이뤄진다.
그 이후 대륙별 회의와 국제단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제2차 ‘의안집’을 작성하고, 마지막 단계인 보편 교회 단계에서는 2023년 10월 바티칸에서 교황을 의장으로 세계주교시노드 총회가 열린다. 시노드가 끝나면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고, 교황은 시노드 주제와 논의사항에 대한 성찰과 가르침을 집대성한 세계주교시노드 후속 교황권고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