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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익 아닌 인간 중심 경제 만드는 것 가능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7-14 10:40:29
  • 수정 2015-08-13 1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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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이익이 아니라 인간이 그 중심인 경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교황은 이날 파라과이에서 4,000 여명의 시민사회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영화 ‘미션’이 보여줬던, 1607년 파라과이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시작해 150년 간 계속된 ‘선교촌’(the Reductipns)의 역사적 예를 들었다.


그것은 복음화와 사회조직에 있어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험 중의 하나로, 그곳에서 그들은 복음을 가지고 기아와 실업과 문맹과 억압을 모르는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역시 좀 더 인간적인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교황은 밝혔다.


교황은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기꺼이 봉사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재화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사람들의 삶을 돈과 이익의 제단에서 희생시키는 우상숭배 경제모델에 굴복해서는 안 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과 환경이라고 역설했다.


한 나라의 경제적인 부는 공동선에의 봉사가 되어야지, 소수의 이익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경제발전은 언제나 인간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족들에게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탁 위에는 빵을 놓고, 아이들 머리 위에는 지붕을 얹고, 그들에게는 건강과 교육을 주는 것이 인간 존엄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업가 출신인 현 파라과이의 카르테스 대통령은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파라과이 국민의 20% 정도는 ‘극심한 가난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의 자료는 파라과이 인구의 2~3%가 지난 2년 사이에 하루에 미화 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심한 가난 상태’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교황이 파라과이 경제운용의 변화와 남미 전체의 부패 청산을 요구하자 크게 환호했다. 교황은 부패를 ‘사회의 괴사, 암’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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