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이 되는 가운데 각계각층에서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와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는 30일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집중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일까지 오후 8시 분향소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를 기억하고 위로하며, 추모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기를 호소하는 159배가 진행된다.
4일 오전 11시에는 녹사평역 분향소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추모행진을 하며, 오후 2시에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100일 시민추모대회가 열린다. 5일 오전 11시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100일 집중추모주간에 종교계도 함께 한다.
지난 3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독교 추모 기도회가 열렸고 2일에는 분향소에서 원불교 추모 기도회가 열렸다.
오는 5일 오후 5시에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천주교 제 단체들이 모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1층 성당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희생자 추모와 생존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 있는 자들의 방관으로 무고한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 무참히 희생당했다”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그날의 진실을 찾아 세상에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 존엄성은 도덕적 삶의 실천으로 증명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은 남이나 제도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감당해야 하는 과업임을 가톨릭 사회교리는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29 참사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근본적인 대안을 세워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는 프란체스코 교종의 말씀을 다시 상기하면서 지금 가장 고통 받고 있는 10.29 참사희생자 유족들과 생존자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야겠다”며 “그리하여 비뚤어진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권력의 부패와 자본으로부터 우리사회를 지내는 새로운 버팀목을 만들고 우리사회가 한걸음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