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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산층 관심 안 둔것은 잘못...앞으로 많이 공부할 것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7-14 12:09:31
  • 수정 2016-02-19 11: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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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세계경제에 대해 언급할 때 중산층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이를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앞으로는 이에 대해 많이 공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가진 기내 기자회견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과의 양극화 문제나 쓰레기 문화에 대해서는 많이 비판을 했지만, 중산층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황은 세계경제에 대한 자신의 비판에 대해 미국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는 9월 미국 방문 전까지 이에 대해 공부하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만일 내가 비판하는 사람과 만나 대화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평가할 권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사태에 대해서는 모든 비난이 그리스에 집중되어서는 안 되고, 국제사회가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세계대중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지지하며, 자신은 교회의 사회교리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 정상화 합의를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지만, 자신은 작은 일 밖에 한 것이 없다고 낮추었다.


교황은 지난해 1월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국교 정상화 발표를 한 뒤 석 달간 기도를 하다가 편지를 보냈고, 양국 외교 사절단이 만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교황은 50여 년에 걸친 콜롬비아의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교황청이 기꺼이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쿠바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벌이는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대표들은 12일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전이라도 완전한 휴전을 하도록 노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반군은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면서 정부 측에 쌍방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기만적인 행위로 보고 수용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이번 남미 방문 도중 코카 잎을 씹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황이 나이에 비해 월등한 에너지와 힘을 보이자 일부에서는 고산병 예방효과가 있는 코카 잎을 씹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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