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 34분, 대통령 공식사과와 면담 요청 응답을 촉구하는 ‘10.29 진실의 촛불행진’이 열린다.
지난달 23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관련 공식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유가족들은 “면담요청을 검토하겠다던 대통령실에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경찰 특수본 수사가 ‘꼬리 자르기’로 끝나고 국회 국정조사도 출석 기관들의 위증과 자료 제출 거부로 반쪽짜리로 마무리됐지만 참사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정부는 책임을 인정하지도,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사 당일에도, 이후 수습 과정과 경찰 수사, 국정조사 과정에서도 유가족들에게 강요된 것은 오직 기다리는 일”이었다며, “유가족들의 6대 요구안은 단순 민원처리로 치부되었고, 진정성 있는 정부의 사과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와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는 대통령 응답을 촉구하는 ‘10.29 진실의 촛불행진’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촛불행진은 2일 오후 6시 34분, 첫 번째 112 신고 전화가 이뤄진 시간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한다. 서울역, 삼각지역, 대통령집무실 근처 전쟁기념관 앞까지 행진하면서 공식사과와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촛불을 밝히고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를 예정이다.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호소 발언을 중심으로 마무리 집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