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직자들이 성무 거행시 휴대하여 사용할 수 있는 『VADEMECUM』을 발행하고, 신자들을 위한 휴대용 미사 전례서 『미사 전례 독서와 묵상』을 편찬했다.
그동안 일부 교구에서는 자체적으로 성무 편람이나 수첩을 제작해 사용했으나 전국적으로 통일시킨 ‘공용 성무 편람’이 필요하다는 전체 교구의 의견을 모아 만들게 됐다.
『VADEMECUM』은 죽을 위험이나 임종 등 사목적으로 긴급한 상황에서 반드시 거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예식을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하여 휴대하기 편하도록 마련됐다.
주교회의는 “『VADEMECUM』의 발행으로, 빈번하고 긴급한 여러 사목 상황에서 우리나라 교구와 수도회의 모든 성직자가 동일한 성무 편람을 사용하여 전례와 예식을 거행하고, 신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이 편람에 따라 거행되는 동일한 문구의 전례와 예식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VADEMECUM은 ‘vade mecum’(나와 함께 가자, go with me)에서 나온 말로, 언제나 필수적으로 지참하거나 따라야 하는 ‘수첩’, ‘편람’, ‘규범’ 등을 뜻한다.
『미사 전례 독서와 묵상』은 2016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해 발행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25일 제1권 발행을 시작으로, 2022년에 제2권, 3권, 5권, 2023년 1월 제4권을 끝으로 총 5권을 완간했다.
『미사 전례 독서와 묵상』에는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화답송, 제2독서, 복음 환호송, 복음, 예물 기도, 영성체송, 영성체 후 기도와 함께 말씀 해설과 복음 묵상도 수록됐다.
성인 약전과 말씀 해설은 전주교구 안봉환 신부가 『매일미사』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참고해 보완했으며, 복음 묵상은 다양한 분야의 신학자 16명이 참여해 집필했다.
또한 전례 시기에 따라 ▲제1권 : 대림 시기·성탄 시기·연중 시기 제1-9주간 ▲제2권 : 사순 시기·부활 시기 ▲제3권 : 연중 시기 제6-21주간 ▲ 제4권 : 연중 시기 제22-34주간 ▲제5권 : 모든 시기에 쓰이는 공통·예식·기원·신심·위령 미사의 전례문과 독서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