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자, 한국 종교계는 일제히 축하의 뜻을 전하며 국민 통합과 사회적 치유를 위한 포용적 리더십을 요청했다. 각 종단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새 정부가 이념과 세대, 지역을 넘어 모두를 위한 정치를 펼쳐줄 것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천주교 “품격 있는 통합의 정치 기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평화의 길을 걸어갈 믿음직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민 모두의 존엄과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도 “대통령께서 모두의 삶 곁에 서시어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불교 “국민 삶 우선하는 국정 운영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계기”라며,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개신교 “생명과 정의, 평화의 정치를 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원칙 아래, 새 정부는 혐오가 아닌 협력의 언어로 공공의 삶을 회복시키고, 평화를 상상할 수 있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이주민·장애인·여성·노동자 모두가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기꺼이 그 책임을 감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도덕과 문화의 선도국으로 도약하길”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대통령께서 포용적 리더십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적 도덕과 문화의 선도국으로 자리 잡고, 남북 평화와 기후위기 극복을 주도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새 대통령의 취임을 맞이하며 종교계는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리더십이 단지 정권 교체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깊은 균열을 치유하고 공동선을 위한 정치를 실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