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웬스키 대주교

미국 가톨릭 지도자들의 7월 31일 의회에 공공선 증진을 위한 최저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미국 주교회의 정의 및 인간개발위원회 의장인 토마스 웬스키 대주교와 미국 자선단체 협의회 의장인 돈나 마캄 수녀는 이날 의회는 연방 최저 임금을 노동자들이 가정을 이루고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 공동선 증진과 좀 더 정의로운 사회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이들은 한 나라의 경제는 그 경제 내 노동자 및 그 가족들의 존엄성과 복지에 중점이 주어질 때만 번영한다며, 성직자로서 이 같은 것들을 우선하는 데 실패한 결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연방 최저 임금은 풀타임 일하는 아버지가 자녀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키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저 임금은 한 번 결정되면 변하기 어려워 의회가 올려야만 상승할 수 있는데다, 인플레와 연계되어 있지 않아 실제로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저임금 노동자들은 수입과 지출을 맞추기가 어려워, 최저 임금이 저소득 노동자들의 가정 형성과 안정을 확실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저소득 노동자를 보호해 그들이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을 부양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가 나누어져야할 책임이자 좀 더 평등한 사회 건설에 있어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가 공동선 증진이라는 공동의 임무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은 연방 최저 임금이 저소득 노동자들의 가정 형성과 안정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레오 13세 교황의 노동헌장 회칙 ‘새로운 사태’ 반포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회칙을 인용했다.

회칙은 사회와 국가는 노동자 임금 수준이 그 자신과 가족의 생계유지 및 얼마간 저축이 가능한 정도가 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현재 연방 최저 임금은 시간당 7. 25달러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시간당 10달러 이상으로의 인상을 의회와 경제계를 상대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