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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점심 대신 노숙자들과 식사
  • 이상호 편집위원
  • 등록 2015-09-24 18:25:15
  • 수정 2015-09-24 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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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ring of fire radio)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의 점심을 거절하고 노숙자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교황은 미 상하원 합동 연설 후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대 대표,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대 대표 등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의 점심 대신에 워싱턴에 있는 성 페트릭성당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봉사한다.

 

앞서 미 의회 지도자들의 점심식사 제의에 대해 교황은 이미 약속이 되어 있다며 거절했다.

 

교황의 이 같은 행보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해온 교황으로서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람들을 위해 발언한 기회가 있을 때 보여준 교황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지타운 대학의 존 카 교수는 교황은 워싱턴에 있어서는 궁극적으로 아웃사이더라며, 그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워싱턴이 최우선이라고 여기는 것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교황의 세상에 있어서는 중심이 아니다 교황은 권력의 회랑에 있기 보다는 아르헨티나의 빈민가를 더 편하다고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뉴욕 방문 때 리셉션이나 대규모 만찬 없이 뉴욕 맨해튼 동쪽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의 관저에 머물 예정이다.

 

교황은 24일 밤부터 시작되는 뉴욕 방문 기간 중 성직자 등을 초대하는 리셉션이나 만찬을 열지 않는다.

 

교황은 자신의 방에는 생수와 바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의 요리사가 준비하는 교황의 식사 메뉴는 의사의 처방을 따르고 있는데, 생선 요리와 흰 쌀밥 정도까지는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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