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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국 방문하고 싶다" 기내회견에서 밝혀
  • 최진 기자
  • 등록 2015-10-01 16: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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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 필라델피아에서 로마로 돌아가는 기내 기자회견에서 사제 성폭력은 잊을 수 없는 일이며, 하느님을 욕되게 하고 스스로 소명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방문에 대한 소감과 중국 방문에 대한 의욕 표명, 유럽 이민자 문제와 여성 사제직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

 

이날 교황은 필라델피아 교회에 있었던 성직자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 하느님의 소명을 배신한 행위라며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아이들을 하느님의 사랑과 올바른 성숙으로 이끌어야 할 사제가 오히려 아이들을 학대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욕되게 하는 짓이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자신의 성소를 배신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는 이러한 사실을 강력하게 대처하고 은폐하지 말아야 한다. 사제뿐만 아니라 일부 주교들은 이러한 일을 덮으려고 하는데 그것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아동 성추행을 저지르고도 사죄하지 않는 성직자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앞으로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속죄의 마음이 있어야 하느님께 그의 잘못을 사죄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데, 용서를 청하지 않고 마음의 문이 닫혀있다면 그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교황은 우리는 모두 용서받았기 때문에 용서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용서를 받는 것과 다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용서를 청해도 용서를 하지 않는 피해자나 가족들에 대해서는 그들을 판단하지 않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한 여성이 어머니는 나의 학대 사실을 알고 신앙심을 잃고 무신론자가 됐다고 말했다. 하느님은 내가 그녀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이해하실 것이다하느님은 치유의 방법을 찾으시기 때문에 하느님께 기도하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3일 워싱턴 D.C.에서 성직자 아동 성추행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으며 주교들에게는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단호히 조치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교황은 미국 방문 소감에 대해 따뜻한 환영인사를 받았다미국 시민들의 종교의식과 신앙의 경건함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인류와의 동행에서 교회는 즐거운 순간뿐만 아니라 어려운 순간도 함께해야 한다사람에게 다가가지 않고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교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방문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며 중국의 협력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나는 한국 방문에서 돌아올 때 중국 방문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중국을 좋아하고 그들과 가능한 한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중국과 우호적 관계가 된다면 좋은 일을 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기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의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는 각 나라가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장벽이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국가 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심적 병역 거부는 평화를 위한 모든 권리를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미국의 여성 평신도와 수도자들이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큰일을 했다고 치하면서도 여성 사제직에 대한 문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여성의 능력이 부족하여서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여성신학 발전이 늦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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