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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교황청대사관, 한글번역 이유로 보건의료노조와 면담 미뤄
  • 최진 기자
  • 등록 2015-10-08 17:44:01
  • 수정 2015-10-08 18: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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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교황청대사관 (사진출처=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전국보건의료노조는 8일, 주한교황청대사관이 한글 번역을 이유로 인천성모병원 문제와 관련한 면담을 미룬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사관이 한글번역이라는 기초적 업무를 이유로 면담을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대사와의 면담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8월 21일과 9월 22일 2차례에 걸쳐 주한교황청대사관에 인천성모병원 문제와 관련한 교황대사 면담 요청서를 공문으로 발송했다. 특히 두 번째 공문은 영어로 작성된 CISL-FISASCAT(가톨릭 이탈리아 보건의료서비스연맹)과의 공동서한을 동봉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대사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한글 공문을 번역하는데 시간이 걸려, 요청에 대한 답변에 시간이 걸린다며 면담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사관에서는 ‘보건의료노조가 인천교구와 먼저 대화하는 것이 면담의 조건’이라며 노조의 거듭된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한민국과 교황청의 가교가 되어야 할 대사관에서 기본적인 번역 업무를 핑계로 노동조합과의 면담 요청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한교황청대사는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성모병원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할 인천교구가 보건의료노조와 인천지역 시민사회의 면담요구를 6개월째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교황청대사는 인천교구와 먼저 만나라며 이해할 수 없는 요구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교황청대사가 인천성모병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소통하기를 촉구한다”며 “주한교황청대사관은 트위터에 직접 한글로 메시지를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세를 본받아 대한민국 국민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방한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한국으로부터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기를 부탁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를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한 바 있다.


2008년부터 주한교황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1966년 필리핀 세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교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0년 대주교로 서품되었고, 파나마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에서 교황대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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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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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mem2015-10-08 19:05:49

    오스 팔도?
    그분에게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마음같아선 교황청 대사 교체 서명운동이라도 하고 싶어요.
    가톨릭 프레스에서 온라인 서명 받는건 어떠실지~~
    그럼 한국 주교회의에서 방방뜨고 가프식구들 파문한다고 하겠죠?
    나~~참~~~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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