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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뱅트르아 추기경, “정의 실현을 위해 평화를 잊어서는 안 돼”
  • 문은경
  • 등록 2015-11-18 13:50:58
  • 수정 2015-11-18 13: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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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대교구장 앙드레 뱅트르아 추기경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에 대해 파리 대교구장 앙드레 뱅트르아 추기경은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프랑스를 위해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기도하고 대처하기를 호소했다.


뱅트르아 추기경은 “지금까지 보여준 절제와 통제가 앞으로도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공포나 증오심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평화를 단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주일 저녁 노트르담 성당에서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프랑스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겠다”며 가톨릭방송(TKO)은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사를 생중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뱅트르아 추기경의 성명 전문이다. 



우리 국가와 우리의 도시 파리가 어젯밤  야만적이며 강도 높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1월의 공격 이후, 그리고 이번 주에 일어났던 베이루트 공격과 나이지리아,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하는 지난 몇 달간의 공격 이후에 우리나라는 또다시 슬픔의 고통을 알게 되었고, 극단주의 그룹들에 의해 자행되는 야만적인 일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기도합니다. 그리고 파리의 모든 가톨릭인들이 어제 죽음을 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부상당한 이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 이들을 보살피는 사람들,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경찰들과 우리 지도자들과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청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하나 되어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파리의 모든 본당들이 공공기관에서 요청하는 바를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청합니다. 또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애도의 기간을 가지고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를 바칠 것을 청합니다.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과 우리나라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대성당의 종을 6시 15분에 칠 것입니다. 가톨릭 방송(KTO)은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미사를 생중계할 것입니다.


인간의 폭력과 마주하면서도 증오하지 않으며, 돌 같은 마음에 은총이 깃들기를 청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절제와 제어가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도 유지되기를 바라며 공포나 증오심이 생기지 않도록 합시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니다.  우리가 정의를 실천하려고 한다면 절대 평화를 단념해서는 안 됩니다.  


뱅트르아 추기경

파리 대교구 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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