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복음 10장 말씀을 언급하며 “하느님 자비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에 교회 안에 무장하고 지키는 문은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는 ‘더 어려운 시대’에 ‘불확실한 길을 걷거나 길을 잃은 자녀들'에게 교회의 문을 열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라며, “손님을 맞아들이지 않는 교회는 복음을 부끄럽게 하고 세상을 메마르게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년의 기회를 기념해 하느님 자비의 문턱을 통과하자고 독려하며 “이 문은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를 영접하면서, 하느님 용서와 우리의 용서를 받은 모든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 마음의 문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느님 자비의 문이 언제나 열려있다면 우리 교회, 공동체, 본당, 수도원, 교구의 사랑의 문들도 열려있어야 하며, 그렇게 해야 우리 모두 하느님 자비를 전하러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희년은 하느님 자비의 커다란 문을 뜻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들어오시도록 열어놓은 우리 교회의 작은 문이고, 주님께서 우리 안의 감옥, 우리 이기심의 감옥에서 나오시게 하는 문이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의 문을, 우리 교회의 문을 두드릴 용기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이 밖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은 자주 열려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문을 두드릴 용기가 없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게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교회는 주님 집의 ‘문지기’일 뿐이지, 주님 집의 ‘주인’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알현을 마치며 11월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권익 신장을 호소하고, 11월 21일에 기념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