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12월 13일은 일본군에 의해 중국의 난징에서 대학살이 일어난지 7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30만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폭력의 희생자가 되어버린 이날의 역사로부터 우리는 아직도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날의 전쟁 기지였던 알뜨르 비행장은 여전히 군인들의 소유로 남아있고 제주에는 새로운 전쟁 기지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죽어간 넋들이 아직도 알뜨르 비행장을 떠돌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해군기지의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제주 강정에서도 똑같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듣습니다. 이것은 미래에 태어날 어린 아이들의 비명소리입니다. 난징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다가오고 있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알뜨르 비행장에서 이 비극적인 미래를 직시하며 이 죽음의 골짜기를 벗어나 평화와 공생의 미래로 나갈 길을 함께 찾기 위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부 - 추모식
시간: 2015년 12월 13일 오전 11시~12시
장소: 알뜨르 비행장
추모시 낭송: 김수열 시인(제주작가회의 이사장)
추모공연: 김영태 (가수)
2부 - 영화 상영: <난징! 난징!>
시간: 2015년 12월 13일 오후 7시~9시30분
장소: 대정 농협 본점
주최: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강정국제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협찬: 개척자들
문의: 송강호(010-8891-5072)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차려입고 비옷ㆍ우산 꼭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 혹시 못오시더라도 이웃과 주변에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