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성탄인사를 나누기 위해 교황청과 바티칸 시국의 직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만났다. 교황은 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최근 바티칸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성탄시기에 자신과 직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다시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청했다.
지난 11월 교황청에서 유출된 기밀문서를 바탕으로 쓴 책 ‘성전의 상인들’과 ‘탐욕’이 출간되면서 큰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책의 저자인 이탈리아 기자 2명과 교황청 개혁위원회 소속 3명은 교황청 기밀 유출·입수 혐의로 기소되었다.
교황은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결혼 생활을 잘 하고 자녀들을 잘 돌보도록 용기를 주겠다고 말하며, 결혼은 식물과 같아서 매일 돌봐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부모의 사랑’이라고 덧붙이면서,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고 자녀들을 돌보는 데 있어서 조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희년’은 행사만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교회에서 겪는 일상적인 경험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십니다. 자비의 기쁨을 자신의 가정에서부터 느끼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