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황, “무관심을 극복해야 평화가 찾아와”
  • 문은경
  • 등록 2016-01-03 23:11:33
  • 수정 2016-01-03 23:15:44

기사수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무관심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어내자’라는 주제로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며,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평화를 새기고자 하시니 우리가 반드시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평화의 적은 전쟁뿐만 아니라 의심과 두려움으로 마음을 닫고 자신만을 생각하게 하는 무관심도 있다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리는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이 정보가 오히려 우리를 필요로 하는 형제자매들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마음을 열고 주변을 바라보는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평화로 이끄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강한 자들의 오만함이 약한 사람들을 이 세상의 가장 비참한 외곽으로 계속 밀어내고 있다며, 인류의 부당함이 수위가 낮아지지 않은 채 계속 될 수 있는지, 인류의 악행이 이 세상에 폭력과 미움의 씨앗을 계속 뿌릴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이들에게 ▲ 물질적·문화적 재화와 사회적 성취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적 완전성도 파괴하는 전쟁에 다른 민족을 끌어들이지 말 것 ▲ 가장 가난한 국가의 국제 부채를 탕감해주거나 지속가능한 차원에서 관리할 것 ▲ 특정 이념의 지배에 굴하지 말고 지역 민족들의 가치를 존중하며,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근본적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협력 정책을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성모 대성전의 성문을 열며, “이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온전한 믿음,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갖고 아버지의 자비로운 사랑의 품으로 들어오도록 부름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 아드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육화하셨고, 성모님을 우리 삶의 순례에 동반해주시는 어머니가 되게 해주셔서 불안하고 어려운 순간에 함께 하도록 해주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발치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마리아는 그 순간 우리 모두를 위한 용서의 어머니가 되셨다며, 예수님의 모범과 은총에 따라 죄 없으신 당신의 아드님을 죽인 이들을 용서하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볼 때 용서는 오늘날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는 말”이라며, “온전한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이를 용서할 수 없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만이 용서하고 잊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리아는 용서를 청하는 이들에게 대해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용서가 가진 힘은 후회와 복수를 얼룩진 슬픔을 치유할 해독제입니다”라며 용서는 후회와 복수가 마음을 어지럽혀서 휴식과 평안이 사라지게 만드는 죽음의 생각으로부터 마음을 자유롭게 해 기쁨과 평온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TAG
키워드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스펠툰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