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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회는 성인이 이끌어”
  • 문은경
  • 등록 2016-01-13 12: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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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신앙인들의 기도는 교회를 바꾸며 교회를 이끄는 것은 교황이나 주교, 사제, 수도자들이 아니라 성인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독서는 아이를 가지지 못한 절박한 한나의 울부짖음을 이야기했다. 소리를 내지 않고 그저 입술만 움직이며 주님께 은총을 청하는 한나를 본 엘리 사제는 술 취한 여자라고 생각하지만, 믿음을 잃지 않은 한나에게 하느님 기적이 일어났다. 


교황은 엘리 사제가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며, 우리는 다른 이에 대해 쉽게 말하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자비심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고통과 절박함으로 기도하며 주님께 의탁하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님은 겟세마니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이 저를 비켜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말하며 한나와 같은 순정의 길로 응답하셨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우리는 주님께 청하는 기도를 하지만, 정작 어떻게 은총을 청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한부 환자인 9살짜리 딸을 위해 루한의 성모 성지를 찾아 밤새도록 치유의 은총을 청했고 다음 날 딸에게 돌아가니, 딸이 치유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덧 붙였다. 


이어 “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교회는 성인들께서 이끌어 가시며, 성인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주님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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