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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반도 군사갈등 평화롭게 해결되길”
  • 최진 기자
  • 등록 2016-01-14 10:30:13
  • 수정 2016-01-14 1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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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히며 평화적인 해결을 기원했다. 교황은 11일 바티칸 교황청 클레멘스 홀에서 가진 바티칸 주제 외교관들과의 신년하례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핵실험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무엇보다 군사적 실험이 진행되는 한반도와 페르시아 만 등에서 고조되는 심각한 갈등은 올해 세계가 많은 도전과 긴장의 순간에 직면할 것임을 예고하는 징후”라며 “(한반도와 중동의 갈등이) 평화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해결책을 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사회는 평화에 대한 열망과 적극적 사태 해결 노력으로 이러한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세계 곳곳에서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잔혹한 폭력이 하루빨리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모든 종교인이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난민 문제가 인도주의적인 원칙에 따라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평화를 구현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신을 믿는 이들은 자비로운 사람들이며, 결코 신의 이름으로 살육을 범하지 않는다. 무방비의 사람들을 살해하면서 신의 이름으로 정의가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종교의 모습을 한 왜곡된 이데올로기 추종자들이다” 


교황은 세상에 팽배한 무관심과 개인주의를 우려하며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자비의 희년에 대해 “가톨릭교회가 사람들의 차가운 무관심을 자비의 온기로 녹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반도 군사갈등과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 그리고 무관심 속에 고통 받는 이민자와 난민 문제 등을 언급하며 45분가량의 연설을 마쳤다. 또한, 올해도 교황청은 평화의 메시지를 지구 끝까지 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분쟁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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